솔직히 저는 한동안 기획이란 걸 '문서를 잘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팀 프로젝트마다 역할 분장표를 그럴듯하게 정리하고, 간트차트를 예쁘게 뽑아두면 뭔가 준비된 사람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계획표는 두 번째 주도 못 버티고 무너졌습니다. 기획이 왜 실패하는지, 그리고 진짜 기획자는 어떻게 다른지를 이 경험을 통해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탁상공론 기획이 망하는 이유기획이 실패하는 가장 흔한 패턴이 있습니다. 바로 페이퍼 기획(Paper Planning)에만 머무는 것입니다. 여기서 페이퍼 기획이란 논리 구조는 완벽하지만 현실 변수를 걷어낸 채 문서 안에서만 완결되는 계획을 말합니다. 보고서를 읽어보면 그럴듯하고, 발표를 들어보면 설득력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행 단계에 ..
조직에서 17년을 버틴 마케터가 꼽은 직장인의 가장 흔한 실수는 "잘하는 걸 버리고 못하는 걸 고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실수를 정확히 했던 사람입니다. 꼼꼼함이 강점이었는데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라는 피드백 한마디에 몇 달을 낭비했거든요.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강점 올인: 미지근한 인재는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SNS 관리나 자기소개서 다듬기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퍼스널 브랜딩이란 조직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는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설계의 출발점은 언제나 강점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조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