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행동 패턴이 있습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 방식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한때 진행 상황을 혼자 끌어안고 가다가 마감 직전에 문제를 터뜨린 경험이 있는데, 그 순간 잃은 신뢰가 얼마나 회복하기 어려운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회신 속도가 만드는 신뢰의 구조리스폰스 타임(Response Time), 즉 업무 요청에 반응하는 속도는 단순한 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서 리스폰스 타임이란 메시지를 수신한 뒤 상대방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답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협업 전체의 흐름이 멈춥니다.제가 예전 직장에서 겪은 일이 딱 이 경우였습니다. 급하게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메신저로 물어봤는데, 답이..
일을 열심히 했는데 보고하러 들어가면 왜인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신입 때 밤새 만든 자료를 들고 상사 앞에 섰다가 "그래서 이걸로 우리가 뭘 결정해야 한다는 거야?"라는 한 마디에 말문이 막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일을 마쳤다'는 것에만 집중했지, 그 결과물이 상대방의 판단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요. 임팩트 없는 일은 일이 아니다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투두리스트(To-Do List)를 처리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시기가 옵니다. 여기서 투두리스트란 해야 할 업무를 나열하고 하나씩 체크해 나가는 작업 목록 방식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익숙해지면, '했다'..
조직에서 17년을 버틴 마케터가 꼽은 직장인의 가장 흔한 실수는 "잘하는 걸 버리고 못하는 걸 고치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 실수를 정확히 했던 사람입니다. 꼼꼼함이 강점이었는데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라는 피드백 한마디에 몇 달을 낭비했거든요.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강점 올인: 미지근한 인재는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분들이 SNS 관리나 자기소개서 다듬기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퍼스널 브랜딩이란 조직 안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는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설계의 출발점은 언제나 강점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조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됩니다. 여기서..
회의를 두 시간 넘게 했는데 끝나고 나서 "그래서 뭐가 결정된 거지?" 싶었던 적,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팀을 운영하면서 하루에 조회·종례 두 번씩 점검 회의를 했는데, 어느 순간 회의만 하다 하루가 끝나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회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회의를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게 문제였습니다.회의가 길어지는 진짜 이유 — 아젠다와 목표 설정일반적으로 회의가 길어지면 참석자가 너무 많거나 안건이 많아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핵심은 아젠다(Agenda), 즉 회의 안건이 사전에 명확하게 공유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아젠다란 단순히 "오늘 뭐 얘기할 것"이 아니라, 이 회의가 끝났을 때 반드시 도출돼야 하는 결과물을 미리 정의해 놓은 것..
회의실을 나오는데 팀장님이 한 마디 던집니다. "오늘 중으로 F/U해서 R&R 정리해 공유해줘. 다른 팀도 인볼브해야 하니까 컨센서스 맞추고 랩업 내용은 따로 남겨둬." 주변 사람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만 혼자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신입 시절, 딱 그 장면이었습니다.직장에서 쓰는 영어 줄임말이 효율적인 소통 수단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뜻을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고 하지만, 제 경험상 처음엔 꽤 당황스럽습니다. 직장인 영어 줄임말 용어 정리: 자주 쓰이는 것들회의록이나 메일에서 자주 마주치는 용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뜻만 아는 것보다,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지를 함께 알아두면 훨씬 빠르게 익숙해집니다.회의·업무에..
급하게 저장한 파일을 찾겠다고 폴더를 하나하나 열어본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타", "임시", "작업방" 폴더 안에 온갖 파일을 던져 넣고, 나중에 정작 필요할 때는 그 안을 뒤지다가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건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였습니다. MECE 원칙부터 파일 네이밍 규칙까지, 한 번 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MECE 원칙으로 폴더 구조 잡기폴더 정리가 무너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어디에 넣어야 할지 애매한 파일이 생겼을 때, 마땅한 자리가 없으니 일단 손에 잡히는 폴더에 넣어버리는 것입니다. 저도 이게 습관이 되어 있었는데, 사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컨설팅 방법론에서 왔다는 걸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