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만든 보고서를 상사에게 내밀었을 때 "이거 왜 빠졌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번. 그때마다 억울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문제는 성실함이 아니라 기준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조사했고, 나름 논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사와 저는 애초에 다른 기준으로 그 보고서를 보고 있었던 거죠.MECE, 그냥 빠진 게 없어야 한다는 말 아닌가요?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경영 컨설팅 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쓰여온 사고 원칙입니다. 여기서 MECE란 "서로 겹치지 않고, 빠짐없이 전체를 포괄해야 한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중복은 빼고 누락은 없어야 한다는 기준입니다.가위바위보를 떠올려 보십시오. 가위..
항상 바빠 보이는데 막상 결과물이 없는 동료, 주변에 한 명쯤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사람과 실제로 같은 팀에서 일해봤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렇게 일하도록 내버려 둔 구조에도 있다는 것을.항상 "바쁜 척"인데 왜 결과물이 없을까요?제가 함께 일했던 분 중에, 자리를 지키는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성실한 분이 있었습니다. 항상 화면에 뭔가를 띄워 놓고, 자리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동 작업이 필요한 회의나 협업 자리에서는 "저 지금 급한 거 있어서요"라는 말이 늘 먼저 나왔습니다.막상 기다렸던 그분의 결과물은 기한을 넘기거나,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게 얼마나 팀 전체의 속도를 갉아먹는지 실감했습니다..